올해 M&A 시장, 37조원 규모의 매물이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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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는 약 37조원에 이르는 규모의 매물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M&A 시장에서의 거래액이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총 매각 가격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M&A 시장에서의 거래액은 35조6734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50억 원 이상의 경영권 거래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IB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선제적 구조조정이 매물 출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환율 변동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대기업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 매물이 더욱 활발히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약 6조원, SK실트론은 4조원, SKIET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PEF)들이 보유한 매물도 올해 원매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3조원), 롯데손해보험(2조원), 프리드라이프(1조원대 초중반) 등이 예시로 언급되며,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매각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PEF의 특성상 보유 기업을 5~10년 내에 매각해야 하므로, 이들은 적극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국내 기업 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화장품, 반도체 소부장 등의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M&A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기업의 재편성 및 성장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M&A 시장의 전망은 대규모 거래의 증가뿐 아니라,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재편되어 운영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등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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