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사들,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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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외국계 투자사들의 활발한 매입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43만㎡(13만평)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까지 이루어진 초대형 시설이다. 상온 및 저온 보관시설의 비율은 각각 80%와 20%이며, 쿠팡이 전체 면적의 약 80%를 임차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물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매각의 예상 가격은 9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중 가장 큰 딜로 거론되고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20년 이 물류센터 부지를 매입하고, 2022년 말에는 국내 최대 물류센터로 완공한 바 있다. 안정적인 임차로운 확보와 뛰어난 입지 조건 덕분에, 다수의 국내외 투자사들이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센터의 공실률이 급증했으나 최근 들어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물류센터의 거래 규모는 1조4478억원에 달하며, 이 중 약 64%가 외국계 자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인천 항동 드림 물류센터를 2300억원에 매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초기에는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애드(Value Add) 전략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코어(Core) 물류센터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청라 로지스틱스 외에도 아레나스 영종, 로지포트 서안성Ⅱ 물류센터, 이천4 물류센터,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복합물류센터 등 우량 물류센터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한편, 독일계 운용사 DWS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물류1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에 편입된 곤지암 물류센터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외국계 투자사들의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앞으로의 국내 물류센터 거래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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