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삼성중공업 주식 대량 매수하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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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 업종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7.74% 상승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한미 조선 협력의 기대감과 함께 조선사들의 호실적 발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의 6거래일간 한화오션에 2892억원, 삼성중공업에 1597억원, HD현대중공업에 1149억원을 순매수하며 각각 외국인 순매수 순위 3위, 5위, 6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조선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음을 나타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이 2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이러한 실적의 개선은 임금협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건조 생산성이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통해 한미 간의 조선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13개 증권사에 의해 일제히 상향 조정되었다.

HD현대 또한 당일 17.02% 상승한 21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HD현대는 미국 방산 및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의 협력 합의각서 체결 소식으로 미 해군과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전 한 달 전 예상치보다 10.94% 증가한 1조4964억원으로, 역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3.33% 상승한 13만970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조선 업종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동기 대비 1032% 증가하는 성과를 냈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로 인한 것이었다. 전체 매출은 3조234억원으로 11.8% 증가하며 순이익도 2694억원으로 돌아섰다.

한화오션 측은 앞으로도 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신규 프로젝트들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조선 업종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이 지속되는 만큼, 조선 업종의 향후 성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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