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며 주식 시장의 큰 변동성을 야기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18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 전체에서 총 13조37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한 수치로, 매도 규모는 그 동안의 최대로 확인된다.
지역별 매도 비율을 살펴보면 유럽 (-5조7000억원), 미주 (-3조6000억원), 아시아 (-2조7000억원)에서 순매도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4조5000억원, 4조1000억원이 매도됐다. 반면 캐나다와 아일랜드는 각각 5000억원, 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외국인의 전체 보유주식 규모는 489조원에 달하며,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 매도가 이어진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채권을 17조6220억원 순매수하고 1조3680억원을 만기상환받아 최종적으로 16조254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하였다. 이는 10월에 1780억원 순회수한 것과 비교해 1개월 만에 매수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최대 매수 규모인 9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아시아에서 4조5000억원, 미주에서 1조7000억원이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2조8810억원에 이르며,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순유입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액은 321조6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채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재확인하는 수치라고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채권 매수 전환은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특히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권 투자 증가로 이어진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 시장의 이러한 동향은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과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