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 특히 코스피가 올해 들어서 글로벌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약 70% 급등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이 코리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총 6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수치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3000억원에 그쳤던 작년의 5배에 달한다.
코스피의 급등은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욱 두드러진다. 원화가 달러당 1430원으로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통상적인 시장 흐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을 고려하여 자산 배분을 결정하곤 하는데, 현 상황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EWY)’, ‘프랭클린 FTSE 사우스코리아(FLKR)’와 같은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는 최근 한 달간 각각 9.7%, 8.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EWY의 경우 올해 들어 7억8400만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최근 5년 간의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치인 5억3700만달러의 1.5배에 해당한다. FLKR 역시 올해에만 32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였다.
한편,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하며 주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일본 내 경제 재정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재정 및 금융정책에 따라 더욱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향후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의 결정이 한국 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 회의에서 한국 경제에 유리한 결론이 도출된다면, 원화 회복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현재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