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들어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428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순매수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1조1116억원 규모로 순매도당하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지분율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5만원대에서의 등락을 반복하며 반등에 실패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해온 수출 중심의 기업들이 외국인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다른 종목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그리고 에이피알이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AI 시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된 기술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은 피부 미용기기를 앞세워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보유 비율은 지난 3월 말 29.34%로 정점을 찍은 후 4월 말 28.23%로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28.5%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며, 달러화 가치 하락과 원화의 강세는 국내 투자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여러 경제적 배경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력 및 뷰티 관련 주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매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국내 증시 전반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