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대장암 증가, 원인은 초가공식품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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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와 30대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초가공식품이 이러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초가공식품은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으로,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식이섬유가 부족해 비만, 심혈관 질환 및 다양한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에든버러대학교의 데비 스리다르 교수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대장암을 포함한 특정 암의 발병 양상이 세대별로 변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대장암이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견되던 반면, 최근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에서의 발병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90년 대장암 환자는 약 9만4000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22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유럽의 연구에서는 20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7.9%씩 증가했다고 보고되었다.

많은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후 암이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힘든 상황이다. 스리다르 교수는 “전체 대장암 환자의 75%가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환경적 요인이 이들의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초가공식품은 과자, 라면, 탄산음료, 냉동식품, 소시지 등 잘 알려진 예로, 이들 제품은 식사 대용으로 흔히 소비된다. 그러나 이들은 당, 나트륨, 포화지방이 높고, 식이섬유가 부족하여 장내 미생물 균형을 악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전신 염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2022년에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중이나 영양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이 수치가 의미 있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즉, 초가공식품이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리다르 교수는 “20세기에는 흡연이 암의 주요 원인이었다면, 21세기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음식이 단순한 영양 공급원이 아닌 질병 예방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처럼 식품의 선택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는 더 나은 건강 관리를 위해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대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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