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실적 저조…밸류업 기대감 증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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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1분기 동안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하나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의 1분기 순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감소한 615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특히 판관비가 26.6% 급증하고 대손비용이 18.8%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비용 증가가 명예퇴직비용의 이연 발생과 성과급 지급, 그리고 디지털 및 IT 투자 등의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손비용의 증가는 홈플러스의 충당금 270억원과 MG손해보험 관련 대출의 충당금 120억원 등 총 63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도 은행 총대출이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44%로 4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증권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가 반영되지 않은 올해 추정 순익이 지난해 3조10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산 순익이 4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보험사 인수가 그룹의 이익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기대감이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주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본비율의 개선과 같은 밸류업 요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자본비율을 높이며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지 않으면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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