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최근 열린 전사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그냥 이런 거다”라고 말하며, 사무실 출근 요구 사항이 증가하고 복지 정책이 변화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우버는 4월 28일 직원들에게 오는 6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주 3일로 늘릴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월간 유급 안식 휴가를 받기 위한 자격 기준을 5년에서 8년으로 변경했다. 또한, 일부 원격 근무가 승인된 직원들에게도 사무실 출근을 요구했다고 보도됐다.
코스로샤히는 회의 중 직원들의 비판과 질문에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며, “이 변화가 여러분에게 불만을 초래할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감수하기로 결정한 위험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사건은 기술 산업에서 직원들과 경영진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드러낸다. 여러 해 동안 실리콘밸리는 이상적인 가치, 혜택 및 직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을 끌어모았으나, 2022년 이후로 기술 기업들은 복지 축소와 지속적인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우버는 최적의 협업과 혁신, 회사 문화를 위해 직원들이 사무실에 자주 출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원격 근무와 안식 휴가 정책의 변화에 대해 모든 직원이 기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리더십의 임무는 고객과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식 휴가 변경 발표 이후 우버 내부 포럼에서는 많은 직원들이 이에 대한 질문과 댓글로 가득 차 있었으며, “5년의 경력이 왜 테뉴어(tenured) 직원이 아닌가? 번아웃이 심각한 상황에서”라는 직원의 댓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로샤히는 우버가 “제너레이션 AI 기반 회사”라고 언급하며, 직원들은 혜택보다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 질문은 이러한 정책 변경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러나 코스로샤히는 “이는 퇴사나 해고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사업이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로서 훌륭해야 하며, 단지 좋은 것은 충분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회식 이후, 우버의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 니키 크리슈나무르티는 회의 중 직원들이 남긴 댓글 일부가 비전문적이었으며 불쾌감을 줬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는 수용할 수 없으며, 해당 직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메모에 기재했다.
우버는 2022년부터 화요일과 목요일을 ‘주요 출근일’로 지정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 두 날짜에 사무실에서 반 이상 일을 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출근 요구가 증대되면서 사무실 내 회의실과 작업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와 시애틀 사무소에 700,000제곱피트의 추가 사무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버 및 기술 분야 전반에서 직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회사의 현재 경영 전략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