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념 도톤보리강에서 수영?”…일본 한신 타이거스, 75년 만의 우승에 팬들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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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간사이 지역의 대표팀인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지역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7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한신은 이번 시즌 78승(45패 3무)을 기록하며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7게임으로 벌려 더 이상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성과로 한신 팀은 1950년 이후 ‘조기 우승’ 신기록을 세워,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기록한 1990년 9월 8일의 기록을 갱신했다.

팬들은 이런 환희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오사카의 도톤보리강에 뛰어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8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까지 최소 29명이 도톤보리강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오사카부 경찰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다행히 큰 부상이나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톤보리강의 수질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일본분석화학전문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강물 속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수치는 100㎖당 200개에서 5000개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는 도톤보리강이 수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신 타이거스의 우승과 관련하여, 일본 팬들 사이에는 ‘우승하면 도톤보리강에 뛰어든다’는 독특한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다. 2003년 우승 당시에는 무려 5300명이 강에 입수했으나, 그로 인해 비극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경찰은 전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산책로 통제를 실시하며 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했다. 그러나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전히 인근 산책로에서 줄지어 강으로 뛰어들었다.

현장을 지켜본 외국인의 반응도 흥미롭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일본 사람들이 얌전하고 예의 바르다고 들었지만, 강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고 언급하며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프로야구의 열정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자의 팀이 우승했을 때를 상상하며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어떤 이는 “롯데가 우승해 부산 바다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또 다른 이는 “한화가 우승하면 성심당으로 가야 할까”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는 각 팀의 팬들이 소속팀을 향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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