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의해 이루어진 행사로, 우 의장은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에 참여하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과도 교류할 기회를 가졌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의 수인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이 만남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음을 암시했다. 또한, 우 의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푸틴 대통령에게는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130여 개의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 의장과의 대화에서 “남북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와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로운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가기를 희망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우 의장은 4일에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기로 되어 있으며, 경제, 과학 기술, 미래 산업 등을 담당하는 딩쉐샹 부총리와의 회담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일정들은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논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는 국제 사회에서 북한과의 대화 및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 의장의 대화가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