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몰도바의 분리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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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몰도바의 분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 약 50만 명이 겨울철 동안 난방과 전력 없이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새해 첫 날에 러시아 가스 수송을 중단했고, 이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는 모스크바의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의 수십 년간 지배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와 함께 몰도바는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가장 큰 위험을 둘러싼 국가 중 하나로 여겨졌다. 발칸 지역의 동북부에 위치한 몰도바는 에너지 안보 우려로 지난달 60일간의 비상 상태를 선언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소련 붕괴 후 1990년대 초반에 분리된 친러시아 지역으로, 여전히 몰도바의 일부분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 지역은 산업 기업 대부분이 가동을 중지하게 되었으며, 음식 생산업체만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르게이 오볼로니크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의 부총리는 모든 산업 기업이 임시 중단 상태에 있으며, 만약 이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공장들이 가동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던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주요 발전소는 석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요소적 사용에 대해 10일 분량의 가스가 북부 지역에, 남부 지역에는 두 배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몰도바의 에너지 장관은 민간 및 산업 용도로 가스 공급이 불가능해지면 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에너지 부문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가스 운송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각 회원국과 협력하여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몰도바의 도린 레체안 총리는 이번 겨울이 에너지 공급 문제로 인해 나라를 포로로 잡히는 마지막 겨울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몰도바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지만, 지난해 가까스로 유럽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국민 투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지도자 바딤 크라스노셀스키는 사회적 붕괴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역의 주거지와 시설들은 현재 난방과 온수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더욱 큰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몰도바 정치적 정세와 EU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 시점에 와 있으며, 이번 에너지 위기는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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