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5년 4월 17일 미국과의 광물 개발 협약 초안을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의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제 개발 및 무역 담당 장관인 유리아 스비리덴코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참석한 온라인 회의에서 “의향서(memorandum of intent)”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두 나라가 함께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보다 큰 협약의 기초가 될 예정이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자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미국 파트너들과의 의향서 서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경제 파트너십 협약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 펀드 창설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할 일이 많지만 현재 속도와 상당한 진전으로 인해 이 문서가 양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도 이 소식이 전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다음 주에 보다 포괄적인 협약을 서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음 주 목요일(4월 24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가 이 협약을 잘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4월 26일 즈음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협약은 이전에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내용을 상당히 포함하고 있으며, 약 80페이지에 달하는 대규모 협약을 직접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백악관에 이번 협정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으며,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초 취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개발 협약을 간절히 원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 주요 광물, 석유, 가스 및 기타 천연 자원 우선 개발에 대한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의 미국의 지원에 대한 보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협약 초안이 체결되었다고 확인하며, “이것은 의향서이며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이 의향서를 체결한 제안이 미국 측에서 먼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