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포로 북한군 2명, 한국 귀순 의사 담은 친필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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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담은 친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탈북민 지원 시민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에 따르면, 이 포로들은 최근 단체의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를 통해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이들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와 친형제로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비극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생각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한국에 가면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들은 “한국분들의 응원을 통해 새로운 꿈과 포부가 움트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지에는 두 사람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귀순 의사를 명확히 규명한 일종의 ‘물리적 증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미 PD는 지난 10월 28일 키이우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이들을 직접 만나면서 편지를 썼다고 전했으며, 편지 원본은 이달 초 단체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겨레얼통일연대의 장세율 대표는 이번 편지 전달식에서 두 청년이 대한민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투 중 생포된 북한 병사들로,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의 인적 사항과 심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의 귀순 의사가 확인될 경우 모두 수용할 계획이며, 이 같은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린 상태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관련 협의에서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친필 편지가 두 포로의 한국행 논의의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귀순 과정이 복잡한 국제적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사건들은 북한 내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와도 연결될 수 있어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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