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된 미국 선거보조위원회(EAC)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우편 투표를 선택한 미국인 수가 감소한 반면, 조기 대면 투표를 이용하는 유권자의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에서의 우편 투표 사용률이 43%에 달했던 것에 비해, 2024년 대선에서는 30.3%로 줄어들어 우편 투표의 인기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EAC는 여전히 2024년의 우편 투표 비율이 팬데믹 이전의 선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4년 일반선거에 65%에 가까운 유권자가 참여한 것은 지난 5번의 대선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권자는 우편 투표보다 사전 대면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22년부터 대면 투표가 “재기”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사전 투표가 더욱 인기를 끌게 된 주된 배경이 됐다. EA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2/3 이상이 선거일 또는 그 이전에 대면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꺼이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새로운 선호를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EAC의 커미셔너인 도널드 팔머는 NPR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투표 방식을 갖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법이 제공될 경우 이러한 선호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투표 방식을 용이하게 제공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 관리 당국은 유권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문가들은 우편 투표가 대유행 기간 동안처럼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팬데믹 동안 많은 주에서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우편 투표를 확대했으나, 2024년 대선 전에 많은 주에서 제한된 프로그램으로 돌아갔다. 또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몇몇 공화당 의원들이 우편 투표를 신뢰하지 못하도록 하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고, 이는 여러 주에서 우편 투표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2024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이 “투표를 미리 해두라(Bank Your Vote)”는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투표 접근성은 2020년 이후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기 대면 투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대선에서는 1억 5800만 장 이상의 투표가 집계됐으며, 이 중 35.2%는 선거일 이전에, 37.4%는 선거일 당일에 투표됐다. EAC는 모든 주가 처음으로 선거일 이전에 형태로의 대면 투표를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팔머는 조기 대면 투표가 많은 미국인에게 매우 편리한 선택 중 하나라고 밝혔으며, “선거일까지의 날들 중 한나을 선택하여 미리 투표하는 것은 특히 여행이나 일이 있는 경우에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소에서 노후화된 투표 관리자 인력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AC에 따르면, 투표소의 주된 인력은 61세에서 70세 사이의 연령대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미래의 투표 관리자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팔머는 “새로운 세대의 투표 관리자가 필요하다”며, 세대 간의 교체를 통한 지속적인 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우편 투표율이 감소한 반면, 조기 대면 투표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은 향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