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지역 최대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이 홍콩계 사모펀드인 거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될 예정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동서와 E&F PE 컨소시엄은 최근 거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캐피탈의 추가 실사가 완료된 후, 다음 달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본입찰에는 IMM PE, 거캐피탈, 어팔마 캐피탈 등의 토종 사모펀드가 참여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됐다. 이처럼 시간이 걸린 주된 이유는 매각측과 매수측 간의 인수가격 차이로 해석된다. IS동서와 E&F PE는 과거 2020년에 7084억원에 코엔텍을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8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희망했으나, 경쟁 입찰업체들은 6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최종 거래가는 7000억원대에 이르러 조율되었다.
코엔텍은 1993년에 울산환경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울산 최대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자리 잡았다. 2017년에는 맥쿼리 PE에 인수되었고, 2020년에는 IS동서와 E&F PE 컨소시엄이 새로운 주인으로 떠올랐다. 현재 코엔텍은 울산 및 경남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들을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추가 소각용량 인허가를 확보하여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전방 수요 둔화와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등 리스크 요소가 존재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거캐피탈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 인프라 투자 관련 트랙레코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코엔텍 인수를 통해 국내 인프라 투자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코엔텍은 거캐피탈의 투자 전략을 통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산업폐기물 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 폐기물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코엔텍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국내 환경 관리 시장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