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시리우스XM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여 지분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오마하, 네브래스카에 본사를 둔 이 거대 기업은 지난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기간에 약 230만 주를 약 54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버크셔는 시리우스XM의 35.4%를 보유하게 되었다.
버크셔는 2016년에 리버티 미디어의 트래커를 처음 매입한 이후, 2024년 초부터 시리우스XM의 트래킹 스톡 매입을 본격화했으며, 이는 아마도 합병 차익 거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억만장자 존 말론의 리버티 미디어는 그가 이끄는 미디어 제국의 재편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초에 자사의 트래킹 스톡을 라디오 회사의 나머지 주식과 통합하는 거래를 마쳤다. 또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야구팀의 분할 상장도 이루어졌으며, 버크셔 또한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이번 시리우스XM 투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으며, 이 결정이 그 자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의 투자 파트너인 테드 웨슬러나 토드 콤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버크셔는 이번 매입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약 500만 주를 추가로 구입한 바 있다.
시리우스XM은 2024년 동안 주식이 무려 58%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가입자 수 감소 및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리우스XM은 월스트리트에서 선호되지 않는 주식 중 하나로, 시리우스를 다루고 있는 16명의 애널리스트 중 오직 3명만이 매수 추천을 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우스XM의 주가는 새해 들어 약 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워런 버핏의 추가 주식 매입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시리우스XM이 향후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버크셔의 새로운 투자 전략이 시리우스XM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기적 투기 성격을 지닌 것인지는 앞으로의 주가 및 성과에 따라 더 명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