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문제 삼아 은행 규제 기관인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조사를 요청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을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워런 의원은 크리스 밴 홀런, 론 와이든 상원의원과 함께 OCC 수장인 조너선 굴드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트럼프 가족의 이해관계가 OCC의 공정성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적 이해충돌이 금융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OCC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및 거래 플랫폼과 연계된 다양한 웹3 기업들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업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워런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재정적 이해충돌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배경에는 최근 발효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법이 있다. 이 법안은 OCC를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요 규제 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이로 인해 이해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런 의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산업이 엄격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강조하며, 제도권 금융과 동등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서한은 대통령 가족의 내부자 이익 추구 가능성을 제기하며, 향후 OCC의 규제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워런 의원과 동료 상원 의원들은 이번 사안이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OCC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