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주, 미국·유럽 시장 진출 차단 소식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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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원전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00원(8.30%) 하락한 3만425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8300원(13.95%) 떨어진 5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11.46%, 비에이치아이 7.89%, 한전KPS 5.82% 각각 하락하며 원전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전기술도 10.41%, 한신기계는 6.22% 하락세를 보여,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원전 관련주가 급락한 주된 이유는 지난 1월에 체결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 간의 지식재산권 분쟁 종결 합의문에 한국 측에 불리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합의 후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이 합의에 따라 한국 측 기업들은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원전 산업계에 있어 중요한 시장을 상실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전망이 한층 더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급격한 매도세로 연결되며,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원전 관련 종목의 하락세는 단기적인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이러한 정책적 결정이 더욱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원전 산업은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분야로, 원전 관련 기술과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 내용이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향후 한국의 원전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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