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달러당 1500원 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악화됨에 따라 원화가는 역대 최저 수준에 접어들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은 원화가 오는 4~5월 사이 15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원화 값이 1430~1500원 범위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1440~1500원 대에서의 변동성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의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원화가 150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경우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변화할 경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1484.0원으로 시작한 뒤 한때 1487.6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미국의 높은 관세정책과 중국의 대응으로 인한 무역 갈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 100엔당 원화 값은 1020.91원을 기록하며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우려가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 환율 공시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높은 관세 정책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무역 갈등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화가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과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