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1480원대 진입, 정부가 경고 신호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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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원화의 가치가 달러당 평균 1470원을 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정부는 외국인의 과도한 원화 약세 베팅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의 운용 방식을 조정하여 외환시장에 경고 신호를 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달러당 원화의 평균 값은 1470.4원으로 기록되었고, 12일에는 장중 1479.90원까지 하락하는 저점을 찍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이 원화 약세를 예측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외환시장은 역내 거래보다 역외 거래가 더욱 두드러지는 기형적인 구조로, 외국인이 특정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게 되면 그 예측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일평균 현물 환 거래량은 137억4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역외선물환(NDF)의 일평균 거래량은 500억에서 600억 달러로, 현물보다 3.6배에서 4.4배나 많아 외국인의 움직임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민연금이 외국인 투자자와 동일한 시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방식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화가 언제든지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하고자 하며,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연간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왑 연장, 국민연금의 외화채 발행, 전략적 환헤지 등의 정책 수단이 고려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외환시장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원화 가치 회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와 외환시장에서 불안정성이 만연해 있는 현 상황에서 원화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이해된다. 앞으로의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를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실행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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