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주, 다시 상승세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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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달러당 원화 값이 1300원대를 기록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항공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뜨거워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6% 상승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달러당 원화 값이 1300원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5.08%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진칼은 5.69% 상승했으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에어부산은 7.09%, 진에어는 6.92%, 제주항공은 4.58%, 티웨이항공은 3.7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항공사들은 주요 비용 항목인 항공기 구매비와 유류비를 달러로 지불해야 하기에, 원화 강세는 그들에게 큰 비용 절감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엄 선포 이후 1400원대를 기록하던 달러당 원화 값이 1300원대로 내려가자,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경감되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국제유가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7.1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5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항공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의 하락이 항공사들의 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항공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항공주가 모처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원화 가치와 국제유가의 변화에 따라 항공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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