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1373.1원에 마감…달러 약세 속 원화 강세 전환

[email protected]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의 값이 1373.1원으로 마감했다. 이 날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3.4원 하락한 1383.5원에서 시작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반전되어 1370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개장 직전의 분위기는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와 중국 역외 위안화 약세로 인해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화 약세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다른 국제적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발표는 달러 약세로 이어졌고, 이는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모건스탠리와 노무라가 연달아 달러 약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원화 상승을 부추겼다.

KB국민은행의 이민혁 연구원은 “지구촌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임과 동시에 싱가포르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 원화값 상승에 기여했다”며, “환율 흐름은 국내 변수보다는 대외 변수의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선이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다가오는 대선과 관련하여 원화의 강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화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이 날의 사례는 국제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금융 시장에도 확실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미국 경제와의 연계, 대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도 주목할 만한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변동성 있는 환율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