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경제 불황의 조짐을 보이며 잇따라 실적 경고를 하고 있다. 나이키는 최근 수익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분기에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이 모든 것은 관세와 소비자 심리의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액센츄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축소됨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경고는 오는 4월 2일 발효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예견하게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날 미국 시장은 모멘텀을 잃고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22% 감소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대부분 변동이 없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 하락했다. 액센츄어의 주가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 축소 경고 이후 7.3% 떨어졌다. 유럽 전역에서도 스톡스 600 지수는 0.43% 하락하여 5일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금리 동결 소식에도 변동 없이 마감했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연간 3.7%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월의 4%보다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핵심 물가는 3%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금리를 동결한 이후 이러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즉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에도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으나 그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첫 번째 관세 발효를 4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U 대변인은 따로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상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변경이 EU의 대응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260억 유로(약 280억 달러)의 보복 조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결국, 나이키는 최신 분기에 두 자릿수의 매출 감소를 경고하며 “지정학적 상황과 새로운 관세, 변동성이 큰 외환, 세금 규제가 모두 현재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월가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다양한 글로벌 증시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미국 지수는 꾸준히 하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나스닥은 조정 구간에 접어든 상태이며, 중소형주를 포함한 러셀 2000 지수는 베어마켓의 문턱에 서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