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보온병 결함을 7년간 은폐…리콜 조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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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한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의 뚜껑 결함에 대해 7년 동안 알면서도 해당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리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온병은 2017년부터 판매되었으며, 지난달에는 85만 개 이상이 대상이 되는 자발적 리콜이 진행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64온스 용량의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으로, 플라스틱 뚜껑이 얼굴에 다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이 제품이 고압의 음료를 보관한 후 풀리면 뚜껑이 폭발적으로 튀어 나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용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여기에 따른 부상 사례도 보고되었는데, 3건의 사고 중 2명이 시력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월마트는 2018년부터 이 제품의 결함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그 해에 발생한 부상 사건을 합의로 마무리짓고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월마트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제품 생산과 판매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CPSC는 보온병을 사용한 후 뚜껑을 열면 발생할 수 있는 압력 증가로 인해 심각한 충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탄산음료나 기타 부패하기 쉬운 음료를 사용할 때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은 즉시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가까운 월마트 매장에 반납하여 전액 환불을 받도록 권장되었다.

월마트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언급하며,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의 원래 용도인 물을 담는 목적으로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기업의 투명함과 책임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소홀히 여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는 더욱 철저한 검증과 사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록 리콜이 진행되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퍼진 불만과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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