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거래 전문가 및 기업 리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월 취임하게 되면 합병 및 인수(M&A) 활동이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거래 활동은 금리가 높고 기업 가치가 치솟으며 규제 환경이 긴축되면서 둔화되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통령직이 시작됨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밀려 있는 수요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은행 TD Cowen의 제프리 솔로몬 사장은 CNBC에서 “트럼프 정부 하에서의 규제 환경이 경제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 규제 완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거래에 대한 보다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왔고, 이는 거래 흐름에 차가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강경한 태도는 합병 및 인수 거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트럼프의 거듭된 승리 이후,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다우 지수는 1,500포인트 급등하며 신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전문가들은 금융 및 제약 산업이 특히 트럼프 제2기 하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수 제조업이 수출 관세의 증가로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공화당 행정부에서 성장했던 항공 우주 및 방산 산업 역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기술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합병이나 인수 거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기술 리더들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통합은 CHIPS 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때문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많다.
특히 소규모 지역은행들은 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보다 유연한 반독점 집행이 합병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중심의 인수합병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기업 결합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제약산업 내에서의 통합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 및 미디어 산업 역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새로운 합병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크로거의 알버트슨 인수와 타페스트리의 카프리 인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아래 더 큰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진행될 규제 환경의 완화와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