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 대체 자산에 대해 공공 자금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자산 다각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로서 주목받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공화당 소속 크리스 로즈 상원의원이 제안한 ‘인플레이션 보호법(Inflation Protection Act, SB 143)’은 특정 국고 계정의 최대 10%를 금,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시가총액이 750억 달러를 넘는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 이 기준을 충족하는 암호화폐는 사실상 비트코인(BTC)뿐이다. 이러한 기준을 설정함으로써, 최근 시세 변동성이 크거나 높은 리스크를 가진 신생 프로젝트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법안은 자산 보관 방식에 관해 구체적으로 제약하지 않으며, 주 재무관이 직접 자산을 보유하거나,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 또는 승인된 제3자 수탁 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허용하고 있다.
또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 활동인 스테이킹과 ETP 운용도 명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을 함께 나열하고 있다. 법안을 지지하는 로즈 상원의원은, 이번 법안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기능하고 채권 및 현금 중심의 기존 자산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존재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높은 시세 변동성과 공공 자산 관리에 대한 수탁 책임, 보안 및 감사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법안 SB 143은 현재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은행 및 보험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되어 있으며, 본회의 표결 전 기술적 안전장치, 회계 감사 방안 및 보험 조건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웨스트버지니아주는 공공 자금의 최대 10%를 지정 자산군에 투자하여 구매력 보전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 내 여러 주에서 금이나 암호화폐를 전략적 예비 자산으로 포함하려는 경향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
이번 법안은 공공 자산 운영에 있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디지털 자산에 공식적인 투자를 시도하는 것이 자산 다각화의 필요성을 더 이상 개인 투자자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해야 할지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어, 향후 정책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