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투시, 에스아이플렉스 인수 추진…100% 자본으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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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FPCB(연성회로기판) 제조업체 에스아이플렉스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웰투시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100% 자본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는 최근 에스아이플렉스의 인수를 위한 LP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웰투시는 에스아이플렉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인수 대상은 원동일 에스아이플렉스 대표와 그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85%다.

1988년에 원우연 선대 회장이 설립한 에스아이플렉스는 카메라용, 디스플레이용, 범용 FPCB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및 모듈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애플에 아이폰 16시리즈용 경연성회로기판(RFPCB)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 가격은 약 4,30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웰투시는 지난해 설립한 2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에 참여한 원 대표는 매각 대금의 1,000억원을 후순위 투자자로 다시 재출자할 계획이다. 웰투시는 남은 2,800억원 중 2,0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에서, 8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LP들의 반응이 예상 이상으로 좋자 기존 계획을 수정해 100% 자본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FPCB 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며, 드릴 가공과 품질 검사 등 다양한 기계 장치를 활용한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렇게 높은 진입장벽과 웰투시의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이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아이플렉스는 생산기지를 한국,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일원화하여 원가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경쟁사를 넘어서는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웰투시는 추가 투자 없이 향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에스아이플렉스는 작년에 연결 기준으로 7,476억원의 매출과 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5.6%, 영업이익 77.4%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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