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주가 81% 급등… 하지만 공모가는 아직 회복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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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WBTN)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WBTN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20% 상승하여 16.9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회사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WBTN은 2025년 2분기에 매출액 3억48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손실 역시 3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60만 달러에서 대폭 개선되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주당 순이익(EPS)은 0.07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JP모건은 WBTN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9달러에서 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3분기에도 9%에서 12% 사이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으나, 디즈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디즈니, 마블, 20세기 스튜디오, 스타워즈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이달 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시작으로 대표작을 웹툰화하고 신규 오리지널 작품 100개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마블 언리미티드 서비스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WBTN이 제공하는 디즈니 웹툰은 세로형식으로 모바일 시인성을 크게 향상시켜 월간활성이용자(MAU)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8명은 평균적으로 WBTN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11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WBTN의 주가는 여전히 상장 당시의 공모가 2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4월 한때 6.7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김준구 대표와 주요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디즈니와의 협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구권 유저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주가의 우호적인 흐름을 예상하지만, 유통 물량이 13%로 상대적으로 적고 급등세를 보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강한 실적 개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었으나, 아직 공모가 회복을 향한 여정은 남아있기에 투자자들은 추후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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