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반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 골든 에이지’를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정식 출시하였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글로벌 게임 및 가상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게임은 2023년에 설립된 신생 게임 스타트업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였으며, 기존 작품인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작품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얻는 아이템과 자산을 실제 가상화폐로 환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두 가지 종류의 토큰인 ‘크롬(CROM)’과 ‘크리스탈(CRYSTAL)’을 획득할 수 있다. 이들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로 생성된 자산으로, 외부 거래소나 게임 내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인 ‘USDC.e’로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예치 보상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스왑풀과 스테이킹 서비스로 간편한 거래를 지원한다.
이번 출시에서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전 세계 지역에 우선적으로 선보였다. 이는 이러한 국가의 게임 규제 및 가상자산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는 게임 내 자산을 현금화하는 기능이 도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어, 정식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위메이드는 오는 8월 14일,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플레이’를 운영하는 서원일 센터장과 레드랩게임즈의 신현근 대표가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롬: 골든 에이지’의 초기 성과와 토큰 운영 현황, 향후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및 마케팅 방향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실험 단계를 넘어 주류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각국의 규제 환경과 유저 수용도에 따라 시장성과 지속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해당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블록체인과 게임 산업의 융합이 가져올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