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회복에 큰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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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BTC)의 사상 최고가 회복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크립토 시장의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JP모건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해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으며, 120달러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렌트유는 3% 이상 상승하여 미국 장 마감 기준으로 배럴당 약 104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15만5,896원 수준이다.

JP모건은 유가 급등이 미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강세를 지속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이 10%에서 15%까지 조정될 수 있으며, 이러한 충격이 국제 및 신흥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의 선호가 감소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비트코인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프라임XBT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조나탄 랜딘은 유가가 비트코인을 직접적으로 타격하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크립토 유동성을 제약하는 고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를 초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가 상황이 악화될 경우 ETF 자금 유입 등의 낙관적 요소도 금리 및 유동성 문제로 인해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되며, 첫 금리 인하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이 4.4%로 증가한 최근의 고용지표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랜딘은 유가가 120달러를 초과할 경우, 주식 시장에서 매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비트코인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의 크리티 굽타 이사와 조 사이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120달러에 접근할수록 매도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 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그러한 해소가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중동 전투 발생 이전부터 약세장이었으며, 여전히 거시경제적 역풍과의 싸움 중이라는 것이다. 전쟁 상황 진정이 압박 요소를 일부 해소할 수는 있지만, 더 큰 추세를 자동으로 전환시킬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회복 경로는 중동 전황뿐만 아니라 유가, 인플레이션, 연준의 금리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시장 심리와 매크로 경제 지표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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