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11일(현지 시간) 국제 유가의 급락에 힘입어 위험선호의 회복세를 타고 한때 71,612달러(약 1억 489만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2일 아시아 장에서 70,036달러(약 1억 260만 원)로 되돌아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인플레이션, 금리, 유동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통해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어왔던 상황에서 유가가 조정되자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대규모 원유 비축분 방출을 제안했다고 전하며, 이는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의 방출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안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6%가 줄어든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항공유와 취사용 가스의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에 압박이 가해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유가의 급락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감과 금리 경로에 대한 재가격 신호로 작용하며, 서로 간의 상관관계를 형성한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끈적한 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는 결국 유동성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유가가 안정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비트코인은 11일에 71,612달러를 기록한 후 12일에는 70,036달러로 조정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2.5% 상승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가격 흐름에서 비트코인은 월요일의 저점 66,000달러(약 9,669만 원)에서 화요일 고점까지 8.5% 상승한 뒤 조정세를 보였다.
제로스택의 다니엘 레이스-파리아 CEO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어서 거래되는 것이 매수세가 횡보 구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가격 유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이번 상승이 레버리지가 과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기에 더 안정적인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이상에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전의 반복적인 가격 조정 패턴으로 돌아갈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xPro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2월 말 이후 ‘더 높은 국지적 저점(higher local lows)’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박스권 내에서 매수자의 자신감이 증가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7만3,000달러(약 1억 695만 원)를 핵심 저항선으로 지목하며, 이는 지난주 고점과 50일 이동 평균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트코인들에 대한 흐름은 대체로 차분하게 이어졌다. 이더리움(ETH)은 2,034달러(약 298만 원)로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2.8% 상승했다. 반면 BNB는 643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솔라나(SOL)는 86.42달러로, 주간 성적은 -0.8%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아래로 예고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큰 관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EA의 비축유 방출이 현실화되고 유가가 90달러 아래에서 안정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