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 UNI가 최근 발표된 1억 개의 UNI 토큰 소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 29일(현지 시간) 유니스왑 연구소는 ‘UNIfication’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UNI 토큰 1억 개를 소각했으며, 이로 인해 약 5억 9,300만 달러(약 8,505억 원)의 가치가 사라졌다. 그러나 소각 발표 이후 UNI 가격은 하루 사이 최대 6% 하락하며, 현재 5.95달러(약 8,529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UNIfication’은 유니스왑의 수수료 분배 방식을 개편하는 중요한 업데이트로, 새로운 ‘수수료 스위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인터페이스 수수료는 0으로 설정하면서도 일부 이더리움 메인넷 거래에 대한 프로토콜 수수료는 유지된다. 수수료는 UNI를 시장에서 구매하여 소각하는 데 사용되며, 이로써 토큰의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이 업데이트는 크리스마스 당일 유니스왑 DAO의 찬반 투표로 승인되었으며, 그간 논란이 되었던 수수료 전환 방식이 드디어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초기에는 수수료를 직접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소각 방안이 선택되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실망스럽다. 여러 애널리스트는 UNI 가격 하락의 주된 이유로 수수료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꼽고 있다. DeFi 분야의 전문가인 ‘JPN Memelord’는 “현재의 수익이 하루 약 3만 달러(약 4,302만 원) 수준으로, 이를 연간 환산하면 1,100만 달러(약 157억 원)에 불과하다”면서 “초기 수익 수준이 실망스럽다. 현재 토큰 소각이 공급을 줄이는 효과는 있으나,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UNI 토큰의 하락은 기존의 기대감이 반영된 후 나타난 실망 매물로 해석될 수 있다. 유니스왑은 팬케이크스왑 다음으로 가장 큰 탈중앙 거래소(DEX)로, 24시간 거래량은 약 13억 달러(약 1조 8,642억 원)에 달하지만, 수익성과 거버넌스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UNI 소각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당장 수익성과 거래량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가격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수수료 수익의 증가와 함께 프로토콜 거래량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