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가 독일 코메르츠방크에 대한 지분을 28%로 늘리며 인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이전의 21%에서 증가한 수치로, 유니크레디트는 현재 9.5%의 직접 지분과 약 18.5%를 파생상품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유니크레디트의 CEO 안드레아 오르첼은 독일 은행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유럽 중앙은행(ECB)에 최대 29.9%의 지분 취득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동시에 그는 이탈리아의 동종 업체인 반코 BPM에 대한 인수 제안도 추진 중이다.
유니크레디트는 이번 결정이 코메르츠방크 내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하며, 독일의 금융 부문이 국가 경제 발전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유니크레디트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유럽 내 뚜렷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의지의 일환으로, 독일 경제와 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강력한 금융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메르츠방크 측은 이번 발표를 인지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전략 업데이트와 관련된 내용을 2월 13일 공개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또한 유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의 지분 확대가 반코 BPM에 대한 제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결정은 유럽 금융 시장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유니크레디트가 코메르츠방크의 주요 주주로서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 중앙은행의 허가 여부와 함께 유니크레디트의 전략적 투자 방향성은 향후 독일 및 유럽 은행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융 전문가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유니크레디트의 다음 단계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