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은 수요일, 미국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에 맞서 보복 조치를 승인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4월 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보복 패키지는 지난달 발표되었으며,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U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금속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유럽 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가 정당하지 않으며, 양측 모두와 세계 경제에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EU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균형 있고 상호 유익한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해 EU는 거의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이는 18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치의 일환으로, 백악관에서 4월 2일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당시 협상이 성공하지 않을 경우 EU가 보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또한,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며 우려 사항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EU의 무역 및 경제 보안 담당 위원인 마로시 세프코비치는 월요일 기자 회견에서 EU가 4월 15일부터 미국 수입품에 대한 첫 번째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어서 5월 15일에 두 번째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는 유럽연합의 대미 수출에 약 3,800억 유로(약 4,204억 달러) 규모의 영향을 미치며, 이는 유럽 전체 수출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이는 800억 유로 이상의 관세로, 현재 미국이 부과하는 70억 유로에서 11배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기업들에 큰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산업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동시에 EU는 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이러한 경제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은 양측의 경제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무역 및 경제의 동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