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첫 100일에 충격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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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나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EU 외교 정책 수장인 카야 카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아온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밝히며, 최근의 트럼프 정책들이 가져온 결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유럽에 여러 방면에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무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두 가지 주요 이슈에서 EU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는 EU의 수출품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한 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 세금을 일시적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여파로 EU 역시 자체적인 보복 조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일시적으로 중단함에 따라 EU의 대응 또한 복잡해졌다.

이에 대한 EU 경제의 전망은 암울하다. EU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IMF-세계은행 스프링 미팅에서 무역 긴장 상황이 계속되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의 로버트 홀츠만 총재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수년 간 보지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통화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카라스 노트 총재는 지금의 불확실성을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독일의 조르그 쿠키스 재무 장관은 유럽과 미국 간의 관계가 아직 위기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신뢰 관계가 해체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은 유럽 내에서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으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카라스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누구보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미국이 지원을 중단한다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유럽이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낼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에는 전투를 종료할 방안을 탐색하는 대화는 시작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카라스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나서도록 더 많은 압박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유럽에 남은 선택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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