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의 극우 및 포퓰리즘 정당들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선두를 기록하며 정치적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민자 급증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이 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가중시키면서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6%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정당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린 르펜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 개혁당이 급격히 지지율이 상승하여 노동당과 보수당을 능가하고 있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또한 중도 보수 기독민주당(CDU)과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극우 정당의 상승세는 이민자 유입 증가와 심각한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독일은 최대 규모의 이민자 유입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반이민 정서가 커졌다. 2017년 15%에 불과했던 독일 내 해외 출신 거주자의 비율이 2024년에는 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경우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약 450만 명의 합법 이민자가 유입되었으며, 이들은 주로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대부분의 불법 입국자도 해협을 넘어오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에만 2만 9000명이 불법 입국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기성 정당에 대한 불만을 display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은 전통적인 정치 엘리트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이 경직된 경제 상황과 지나치게 급증하는 이민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제레미 갈롱은 “경기 침체와 이민 급증의 조합이 유권자들을 기성 정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끌고 있으며, 특히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그러한 감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극우 정당들은 반이민 정서에 맞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독일 AfD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RN 또한 무슬림에 대한 반감 및 공화국의 세속성을 강조하며, 이런 방식으로 중산층과 노동자 가정의 생활수준 저하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정치적 재편성을 예고하고 있으며, 향후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