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폭염과 산불,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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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폭염과 산불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후 위기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며,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최악의 고온과 그로 인한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어린이의 열사병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41.6도를 기록한 보르도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베르주라크, 코냑, 생지롱 지역에서도 각기 다른 최고 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이러한 폭염은 프랑스 내 12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오는 19~20일 사이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곳곳에서 산불과 화재가 빈발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볼로냐와 피렌체 등 주요 도시에서 적색경보가 내려졌으며, 최근에는 4세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어린이는 가족 차량에 방치되었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고, 며칠 후 사망하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12일 11개 도시에서 13일부터는 16개 도시로 적색경보를 확대화하며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더불어, 베수비오 화산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190명의 출동이 이루어졌고, 베수비오 국립공원은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

유럽 전역에서 고온 현상과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한 주간 40도에 달하는 기온을 기록하며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으며, 북부 카스티야 이 레온 지역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라스 메둘라스 유적지가 피해를 입었다. 현지 당국은 강풍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또한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거의 40건의 화재가 보고됐다. 알바니아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상당수는 진압되었지만 여전히 몇몇은 잡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몬테네그로에서는 수도 인근에서 폭염 속에 산불이 발생하였다.

한편, 크로아티아도 불행히도 항구 도시 스플리트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해 150명의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또한, 튀르키예 북서부에서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7월을 기록하며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여 2000명이 넘는 사람이 대피하고, 77명이 연기 흡입으로 치료받았다. 이 과정에서 760명의 소방관과 다수의 소방 헬리콥터가 동원되었다.

유럽 전역이 자연재해에 시달리면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점이다. 이와 같은 기후 위기는 단순한 기후 현후를 넘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 대응 및 재난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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