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함에 따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입장이 완전히 변화하였고, 유럽 국가들은 키이우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비난하였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가 전시 동안 선거를 실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논란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의 일방적인 회담을 시작하여 우크라이나와 유럽 officials의 실망을 자아냈다.
미국의 군사 지원이 중단되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완전히 압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엄청난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으며, 2022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천억 유로(3천 220억 달러)의 자산이 서방 세계에서 동결되었다. 그 중 약 2천 100억 유로는 유럽연합(EU) 소속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벨기에에 보관되어 있으며, 특히 유로클리어 은행에 약 1천 830억 유로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 자산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전쟁 초기부터 이러한 자산을 활용하자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2024년 6월, G7 정상들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으로 지원되는 50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대출 계획을 승인하였으나, 그 이후 유럽 회원국들은 법적·경제적 위험으로 인해 전면적인 압수 조치를 미루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입장 변화와 EU와의 긴장 고조로 인해, 보다 공격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국제 청구 위원회(International Claims Commission)를 설립하여, 러시아로부터 배상을 요구하고, 이의 불이행 시 자산을 압수할 계획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이러한 자산 압수를 지지하는 인물들로는 외교정책 책임자 카야 칼라스와 경제 위원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등이 있다. 칼라스는 외교부 이사회에서 “우리 납세자들이 이 문제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야 하며, 이 책임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한 러시아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램미는 “유럽은 신속히 행동해야 하며, 자산 압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자산 압수를 주저하는 국가들도 존재하며, 특히 독일과 프랑스가 그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나라가 자산 압수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올라오며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자산 압수 방식은 이론적으로 EU의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러시아 자산 압수에 동의할 경우, 벨기에가 자산 압수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다. 벨기에는 자체적으로 자산 압수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법적·경제적 위험을 이유로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다.
한편, 유럽에서 러시아 자산 압수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보상 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압수 가능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국제 법이 제공하는 면책 조항을 고려할 때, 유럽이 이러한 자산을 압수하는 데 있어 안전한 법적 경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 전쟁 종료를 위한 논의가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