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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 정책 수장인 카야 칼라스가 뮌헨 안보 회의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유럽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에서 배제될 경우 협정은 작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칼라스는 “모든 협정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 협정은 유럽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 만큼, 우리 없이 이루어진 협정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CNBC에 말했다.
칼라스의 발언은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뮌헨 안보 회의에서 유럽의 민주주의 기관과 언론의 자유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뒤에 나온 것이다. 그는 “유럽에 대한 위협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에서 온다”고 주장하며, 유럽이 미국과 공유하는 기본적 가치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들은 유럽 측에서 당혹감과 침묵으로 받아들여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유럽 사이의 더욱 넓어진 이념적, 지정학적 격차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었다.
칼라스는 밴스의 발언에 대해 반응하며, “그러한 언급은 우리와 싸움을 걸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친구들과 다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은 자기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친구 및 동맹국과 논의해야 할 것은 외부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 외교부 장관 엘리나 발토넨은 자유 speech(자유 발언)가 유럽에서 항상 소중히 여겨졌다고 언급하며, 밴스의 발언이 어떻게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제안이 포함되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국 자유와 관련된 문제인데, 자유를 도전하는 것은 러시아, 중국, 북한 같은 권위적 정부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런 이야기를 러시아에서 한다면 정치참여나 언론의 자유에 대한 발언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토넨은 또한 유럽 내 정치적 다양성을 방어하며, 유럽이 종종 이념적으로 다른 당들이 연합하는 연정 정부에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JD 밴스가 어제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아마도 지난 몇 개월 동안 그와 미국 공화당이 느낀 좌절감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럽에서는 덜 문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뮌헨 안보 회의에서 세계의 방위 및 안전 분야의 심층 전문가들이 모였고,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미래,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 유럽의 안전 및 방위 아키텍처 재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회담 시작을 발표한 직후 열렸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자신의 군대를 창설하고 향후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평화 회담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또한 모스크바가 오는 여름에 벨라루스에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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