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를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예금금리는 현재 2.00％, 기준금리는 2.15％, 한계대출금리는 2.40％로 유지된다.
ECB는 최근의 경제 평가를 통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안정될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유럽연합 20개국의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의 기준금리(2.50％) 간의 차이는 0.50％포인트(p)로 유지됐다. 더욱이, 지난 1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낮추면서 유로존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는 1.50∼1.75％p로 축소된 상황이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8회에 걸쳐 정책금리를 총 2.00％p 인하한 뒤, 이날까지 4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해왔다. 이러한 금리 동결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ECB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준다.
새롭게 발표된 경제전망에서도 ECB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9％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 성장률 또한 1.0％에서 1.2％로 조정하였다. 이는 유럽, 특히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같은 금리 정책은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컨트롤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ECB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ECB의 통화정책 방향은 유로존의 금융 및 경제 환경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글로벌 경제와 연계된 다른 나라들의 통화정책에도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번 금리 동결 조치는 향후 ECB의 통화정책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경제 동향을 지켜보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