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권 규제기관이 암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의 직원들이 지녀야 할 지식과 역량에 대한 평가 기준을 제안했다. 이는 EU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 증권 시장 당국(ESMA)은 2월 17일에 발행한 논의 문서에서 암호 자산 또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직원들의 역량 평가를 위한 지침 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2023년 6월에 발표된 유럽연합의 암호 자산 규제(MiCA)에 부합하며, 고객에게 암호화폐 관련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는 직원들에 대한 일관된 기준을 수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제안된 지침에 따르면, 직원들은 암호 자산의 주요 특징과 리스크, 시장 운영 방식 및 가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친숙함도 요구된다. 또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세금 관련 사항에 대한 지식도 필수적이다. 특히, 복잡성과 변동성이 높은 암호 자산에 대한 위험 정보를 제공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ESMA는 제안된 직무 역량 기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대체 의견도 환영하고 있다. 이 문서는 4월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하며, ESMA는 3분기 중 최종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호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직원들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연례 검토를 수행하고, 자격이 없는 직원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며, 직원 자격 기록을 유지해야 하고 정기적인 지식 및 역량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ESMA는 암호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직원의 역량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초 자격 요건을 포함하는 내용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예를 들어 이전의 경력,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관련 분야의 학위를 갖춘 인재의 채용을 촉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MiCA 규정 하에서 영업할 수 있는 라이센스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OKX, Crypto.com, Bybit 등의 사례가 그 예이다. ESMA는 또한 MiCA 비준수 스테이블코인, 특히 테더(USDT)에 대해 조치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거래소에서 USDT가 단기간 내에 상장 폐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