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트럼프의 관세 요구에 ‘비례적으로 대응할 준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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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제 담당 고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관세에 대해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우려했다. 발디스 돈브로프스키스는 수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우리의 가치와 이익, 권리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취임 이후 기자들에게 “EU는 우리에게 매우 좋지 않다”며 EU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재차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공정함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2월에는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돈브로프스키스는 미국과 유럽이 전략적 동맹 관계에 있어 양측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측 관계자들은 미국 동료들과 관세에 대한 ‘실용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경제 관계가 악화될 경우 글로벌 성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로 인해 세계 GDP가 최대 7%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측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 무역 및 투자 관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2023년에 EU는 미국에 5,020억 유로(약 5,220억 달러)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3,400억 유로를 수입해 상품 무역에서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불만을 표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U와 미국 간의 경제 협력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는 서로의 관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발언의 핵심이다. 양측이 요구하는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정책적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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