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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금요일, 미국이 글로벌 상응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연합이 즉각적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무역 정책, 특히 부가가치세(VAT) 가 유럽 기업들에게 불 공정한 이점을 준다고 주장하며, 4월 1일까지 이 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은 “EU는 불합리한 무역장벽에 대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관세는 세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자국의 시민들에게 세금을 매기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성장 저해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사태 속에서 EU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최근 파리에서 JD 반스 부통령과 짧은 회의를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또한, EU 무역 담당자 마로시 세프코비치가 트럼프의 경제팀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그 사이 트럼프는 자동차, 반도체, 제약 산업을 타겟으로 관세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유럽뿐만 아니라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브릭스가 미국 달러를 도전할 경우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릭스 국가들은 공통 통화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대신 자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트럼프 정부는 각국의 무역 정책을 하나하나 검토하는 전면적인 관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이 같은 검토작업이 4월 1일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트럼프는 취임 이후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하고, 철강 및 알루미늄 세금을 25%로 높였다. 현재 그는 자동차와 반도체, 제약 분야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은 이러한 트럼프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 최근 폰 데어 라이엔이 반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반향이 없었던 만큼, EU는 더 강력한 대응을 고민 중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유럽 내 민주주의와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내부적인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EU의 대미 외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유럽 동맹국들에게도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푸틴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유럽 동맹국들을 경계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의 행보는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큰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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