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경제가 2025년 1분기 동안 예상을 넘는 0.4%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통계청(Eurostat)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0.2%의 성장률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다. 독일은 유럽 내 최대 경제국으로서, 같은 기간 동안 0.2%의 성장률을 보였다. 프랑스도 이 기간 동안 0.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경향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유럽 및 소규모 경제국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스페인과 리투아니아는 각각 0.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는 0.3%의 경제 성장을 보였다. 더불어, 다국적 기업이 많이 분포해 있는 아일랜드는 1분기 동안 3.2%의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
2023년과 2024년 동안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유럽 중앙은행(ECB)은 경제 활동을 자극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왔다. ECB의 주요 금리인 예치금리(facility rate)는 이달 초 2.25%로 낮춰졌다. 이는 2023년 중반 4%에 달했던 금리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ECB는 2025년에는 유로존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새로운 경제 전망은 6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중앙은행 정책 결정자들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전망이 금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 통화 기금(IMF)와 세계은행(Spring Meetings) 회의에 참여한 정책 입안자들과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유로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저해할 여러 충격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럽 연합(EU)은 유로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미국으로부터 20%의 전방위 무역 관세를 받고 있다. 미국은 협상 중인 상대국들에 대해 이러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했지만, EU 또한 retaliatory(보복적) 조치를 당분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역시 부과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경제 예측이 4월에 감소하여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다소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ECB의 목표인 2%에 근접해 3월에는 2.2%를 기록했다.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는 이번 주에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