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1월 인플레이션 2.5%로 예상보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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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2.5%로 증가했다. 에너지 비용의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통계청 유로스타트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1월의 수치로 보고되었다.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1월 인플레이션이 2.4%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현실은 그보다 더 뜨거운 수치를 기록했다.

식품, 에너지, 알코올, 담배 가격을 제외한 소위 ‘핵심 인플레이션’은 2.7%로, 9월 이후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12월의 4%에서 1월에는 3.9%로 미세히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은 1.8% 증가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는 12월의 0.1% 증가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자크 앨런-레놀즈,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부대표는 “에너지 가격과 핵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락폭이 기대보다 작았다”고 언급하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4% 근처에서 오랜 기간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작년 9월에 1.7%로 최저점을 찍은 후, 낮은 에너지 가격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ECB)은 최근 지침에서 “인플레이션 조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연간 2%의 중기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ECB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25 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하여 2.75%로 조정했으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앨런-레놀즈는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ECB 정책 입안자들이 단기적인 금리 경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금리 인하를 신중히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여름까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았으며, 이후 수치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ING의 네덜란드 수석 경제학자 베르트 콜라인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EU산 품목에 대한 잠재적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복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데이터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주요 유로존 국가들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지수와 함께 나온 결과다. 프랑스의 연간 물가는 1.8%, 독일은 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유로존 내에서의 비교 가능성을 위해 조정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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