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재건에 100조 원 필요…수십 년 소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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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가자지구 재건에 필요한 비용이 700억 달러, 즉 약 100조 원 이상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하였다. 최근 군사작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이 지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 사이지구에서 파손된 구조물은 17만4500여 건으로, 이는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구조물의 70%에 해당된다. 이러한 광범위한 파괴로 인해 팔레스타인 지역의 경제적 진전이 수십 년간의 노력을 통해 쌓인 것을 단 15개월 만에 잃게 되었다.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의 1인당 실질 GDP는 2022년에 1253달러에서 2023년에는 970달러로, 2024년에는 161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가자지구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가자지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주민 약 230만 명이 극심한 빈곤에 내몰려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과 정착촌 확대, 노동자의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진단을냈다.

유엔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과 세수 급감을 지적하며, 팔레스타인 정부가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 유지와 복구를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원조가 상당하더라도 2023년 10월 이전 GDP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발생하여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한 후, 10월 10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이 전투 동안 약 6만900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대부분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현재 휴전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휴전 이후 최소 34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하였다. 이스라엘 군인은 같은 기간 동안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가 직면한 가자지구의 경제적 참상은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인도적 위기로서,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더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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