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수단의 서부 북다르푸르주 알파시르에서 신속지원군(RSF)이 점령하는 과정에서 최소 60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유엔이 확인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2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13일 발표하며, 전쟁범죄 및 인도적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제목은 ‘그들은 우리를 짐승처럼 쐈다’로, 이는 당시 생존자와 목격자 140명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RSF의 초기 공격 중 도시 내에서 최소 4400명이 살해되었고, 1600명은 탈출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26일, RSF는 알파시르 대학의 한 기숙사를 겨냥하여 총격을 감행해 약 500명을 살해했으며, 대학의 다른 시설에서도 어린이 50명을 포함한 600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RSF와 아랍계 민병대가 의도적으로 폭력을 자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아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FS는 ‘잔자위드’라는 아랍계 민병대와 협력하여 수개월간 알파시르를 포위한 뒤, 지난해 10월에 최종적으로 점령했다. 보고서는 이 공격에서 발생한 대량 학살 뿐만 아니라 성폭력, 납치, 고문 등 다양한 인권 침해 사건도 기록되어 있으며, 이들 사건의 상당량이 인종적 동기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RSF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여러 국제기구와 시민단체가 제기한 학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수단 내전 당사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유엔이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 및 쿼드와 협력해 휴전을 실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제한적인 조건을 만들어 냄으로써 양측이 휴전에 동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들 분쟁을 지원하는 외국 세력의 무기 지원 중단도 촉구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지속적인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고 있는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간의 갈등이 재발하며, 지금까지 4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1200만명이 넘는 피란민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