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도난된 유제니 황후의 왕관이 도난 3개월 만에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왕관은 다수의 손상을 입은 상태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아치형 야자수 장식이 분리되거나 휘어져 있으며, 보석으로 장식된 십자가는 한쪽으로 쓰러진 모습이다. 금으로 만들어진 독수리 장식은 아예 사라진 상황이다.
유제니 황후의 왕관은 19세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아내인 유제니 황후의 소유로, 금 독수리 8개와 56개의 에메랄드, 1354개의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 왕관은 나폴레옹 3세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착용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프랑스 제2 제국의 화려함과 당시 보석 세공 기술의 뛰어남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 받고 있다.
2022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대담한 강도 사건에서 도둑들이 훔쳐간 9점의 왕실 보석 중 하나로, 당시 왕관은 보안 유리 진열장에서 절단기로 잘라내어 꺼낸 과정에서 파손되었고, 도주 중 떨어져 추가 손상을 입었다. 이 왕관은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로 갤러리 아래쪽에서 발견되었고, 떨어져 나간 다이아몬드 10개 중 9개도 경찰에 의해 회수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왕관 복원 작업을 위해 로랑스 데카르 관장이 이끄는 전문가 위원회를 선정하였고, 카르티에, 반클리프&아펠, 쇼메 등 프랑스의 유명 보석 브랜드 5곳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왕관의 복원 작업을 맡을 전문가들은 곧 임명될 계획이다.
올리비에 가베 루브르 박물관 장식 미술부장은 이번 복원 비용이 약 4만 유로(약 6900만원)로 예상되며, 실제 비용은 손상된 부분의 정교한 수리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모든 부품이 발견된 상태여서 복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왕관은 아마도 다른 도난품들과 함께 숨겨져 있을 것이며, 언젠가 다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며 연말까지 복원되어 루브르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유산의 도난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복원 후 왕관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문화재 보호에 대한 노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