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4분기 실적 하락…신세계 영업이익 48% 감소

[email protected]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8.4% 감소한 1061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은 소폭 증가하여 3조1874억원에 달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측치인 1482억원을 29% 하회했다. 이처럼 신세계의 성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일회성 비용 부담과 면세점의 수요 부진이 실적에 미친 영항이 컸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통상임금 관련 추정 부담금과 연말에 진행한 면세점 희망퇴직으로 인해 발생한 퇴직금을 지목하며,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의 영향을 언급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총매출액은 11조4974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4795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부문의 부진과 동시에 발생한 비용 증가가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 역시 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48.6% 급감한 27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은 2조9622억원으로 5.9% 증가했지만, 점포 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된 상태이다. 소비 경기 위축이 지속되며 홈쇼핑 부문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운영점 증가로 인한 비용 상승과 개발 사업 실적 저조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불황의 여파 속에서, 유통업계의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하다. 과열된 소비 시장 속에서 매출 확대보다 수익 방어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유통업체들이 더욱 내실 있는 경영과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와 GS리테일의 실적 발표 이후, 신세계 주가는 ‘주당 배당금 4500원’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기록했고, GS리테일 주가는 1.84% 상승하며 1만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소비 시장 동향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Leave a Comment